"LG전자, 실적 부진은 일시적…올림픽 효과로 TV 부문 매출 늘어날 것"

입력 2024-01-26 08:59   수정 2024-01-26 09:00


증권가는 26일 LG전자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를 기회로 TV 부문이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비용이 늘어나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특히 LG전자의 올해 TV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TV 매출 30% 이상이 유럽 시장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스포츠 이벤트와 유럽 지역 구매력 회복은 회사에 분명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인 스포츠 이벤트가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개최되면서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 상승을 기대한다"며 "LG전자의 중저가 전략에 따라 가전 부문도 외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LG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21조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24.7% 줄어든 1조1300억원이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분기 특성상 연중 최고 실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록호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별도 기준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작년 1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익은 3131억원으로 전년비 352%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가전과 TV 마케팅 비용이 늘고 성과급도 증가하며 예상보다 수익성이 낮았다"면서 "특히 전자장치부품(VS) 부문에서 성과급 지급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HE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 영업익이 전년비 감소한 상황"이라며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제품믹스(생산·공급하는 모든 제품의 배합)가 부진해 LG전자의 비용 구조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LG전자 목표주가를 대체로 낮춰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16만→14만5000원), 하나증권(15만→14만원), IBK투자증권(14만→12만원)이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대신증권(14만원)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현재 LG전자 주가에는 이러한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여러 악재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충분히 선반영됐다"며 "올해 1분기 계절성을 고려할 때 지금이 투자하기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박강호 연구원은 "신형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전자장치부문(VS) 영업익이 전년비 13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작년 LG마그나가 흑자로 돌아선 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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